14세의 돌풍! 바이바브 수르야반시, 남자 T20 최연소 센추리 신기록 경신

월요일 밤, 믿기 힘든 경기력으로 전 세계를 놀라게 한 14세 바이바브 수르야반시가 남자 크리켓 역사상 최연소로 T20 경기에서 센추리를 달성하며 자신의 이름을 기록에 새겼다. 인도 프리미어리그(IPL) 라자스탄 로열스 소속으로 출전한 그는 사와이 만싱 스타디움에서 구자라트 타이탄스의 볼링진을 무참히 무너뜨리며 단 35개의 공으로 100점을 달성했다.

14세 32일이라는 어린 나이에 수르야반시는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비자이 졸(18세 118일)의 기록을 가볍게 넘어섰다. 그는 단 38개의 공으로 101점을 기록했고, 이 안에는 7개의 4루타와 무려 11개의 6루타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의 폭발적인 타격은 라자스탄 로열스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을 뿐 아니라 IPL 역사상 여러 기록을 갈아치우는 이정표가 되었다.

이번 센추리는 IPL 역사상 두 번째로 빠른 기록으로, 크리스 게일의 30볼 센추리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인도 타자 기준으로는 최단 기록으로, 기존 유숲 파탄의 37볼 센추리(2010년)를 넘어섰다. 수르야반시의 거침없는 플레이와 강한 파워는 국제 무대에서 단련된 투수들조차도 당황하게 만들었고, 상대 전략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전 세계 크리켓계는 그의 놀라운 기록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SNS는 그의 기념비적인 활약을 축하하는 메시지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으로 폭주했고, 전·현직 선수들과 전문가들은 그가 보여준 침착함, 기술, 대담함에 찬사를 보냈다.

전 인도 대표팀 주장인 수닐 가브스카르는 “14살의 나이에 IPL이라는 고압 경기에서 센추리를 기록한다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그의 성숙함과 힘은 나이를 초월한 수준이다. 정말 특별한 재능이며 그의 커리어가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첫 월드컵 우승 주장 카필 데브 역시 “이 어린 선수가 세계 무대에 가장 극적인 방식으로 등장했다. 이렇게 의미 있는 기록을 깬다는 건 그의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인도 크리켓은 축복받았다”고 말했다.

수르야반시의 이 역사적인 순간은 크리켓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미 주목을 받아왔다. 그는 호주 U-19팀을 상대로 한 청소년 테스트 경기에서 센추리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고, 주니어 대회에서의 활약을 통해 라자스탄 로열스에 지명되었다. 이번 시즌 초 데뷔 후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이번 센추리는 그를 확실한 스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경기 후 그는 “꿈만 같은 경험이다. 평소처럼 제 스타일대로 플레이하고 본능을 믿으려 했다. 팀원들과 코치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고 침착하게 소감을 전했다.

크리켓계는 지금, 바이바브 수르야반시라는 신예의 등장을 기념하고 있다. 물론 그의 향후 여정을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시선도 있지만, 그가 보여준 퍼포먼스는 그저 기록을 깬 것이 아니라 인도의 희망을 밝히고 전 세계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