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월드 테스트 챔피언십 결승 앞두고 여전히 미해결인 오프닝 퍼즐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월드 테스트 챔피언십(WTC) 결승전이 몇 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호주 대표팀은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바로 로즈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우스만 카와자와 함께 개막 타순에 설 선수를 누구로 할 것인가이다. 올해 초 베테랑 오프닝 타자 데이비드 워너가 은퇴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수석 셀렉터 조지 베일리는 아직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워너가 2024년 1월 인도와의 시드니 테스트를 끝으로 은퇴한 이후, 카와자는 이후 11번의 테스트 경기에서 여러 명의 파트너와 함께 오프닝에 나섰다. 이러한 타순의 불안정성은 세계 타이틀을 놓고 벌이는 중요한 경기에서는 큰 리스크가 될 수 있다. 호주는 이미 남아공과 함께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톱 오더의 구성은 두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팀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WTC 결승전과 이어지는 웨스트인디스 투어를 위한 15인 명단을 발표한 자리에서 베일리는 이 문제에 대한 논쟁이 여전히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그는 “그 역할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선수들이 소화할 수 있다고 본다”며 “오프닝 타자는 전문적인 역할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특정 조건에서는 다른 선수들도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언급하며 변칙적인 선택 가능성을 시사했다.

현재 몇몇 선수가 이 중요한 오프닝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스리랑카와의 최근 시리즈에서 카와자와 함께 오프닝을 맡았던 트래비스 헤드는 유력한 후보 중 하나다. 다만, 그가 영국 환경에서 중간 타선(특히 5번 타순)에서 보여준 뛰어난 성과를 감안할 때, 팀은 그를 본래 포지션에 두기를 선호할 수 있다.

인도와의 데뷔 시리즈에서 가능성을 보인 19세 신예 샘 콘스타스도 또 다른 선택지다. 그는 셰필드 실드 시즌을 두 차례 50+ 타점으로 마무리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베일리는 콘스타스에 대해 “아직 완성된 선수는 아니다”라며, 결승이라는 큰 무대에서 그에게 오프닝을 맡기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흥미롭게도 마누스 라부샤인이 기존의 3번 자리에서 오프닝으로 올라갈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는 복귀한 카메론 그린에게 타자로서의 출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린은 허리 수술 후 복귀하지만 당분간은 전문 타자로만 뛸 예정이다. 베일리는 라부샤인이 “오프닝을 맡을 수 있다”며 팀의 유연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그린과 조쉬 헤이즐우드가 부상에서 복귀함에 따라 선발 라인업 구성은 더욱 복잡해졌다. 패트 커민스가 확정 출전인 상황에서, 미첼 스타크, 헤이즐우드, 스콧 볼란드 중 한 명은 빠질 수밖에 없다. 결국 타순의 균형이 볼링 라인업 결정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호주는 2년 간의 WTC 순환 시즌에서 19경기 중 13승을 거두며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그러나 특히 영국과 같은 까다로운 환경에서, 안정된 오프닝 파트너십은 테스트 경기 성공의 핵심 요소다.

6월 11일 로즈에서 열리는 결승전이 다가오면서, 호주 셀렉터들은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 카와자의 파트너가 누구냐에 따라 팀의 출발점이 달라질 수 있고, 이는 궁극적으로 호주가 강력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WTC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을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오프닝 자리는 여전히 미지수이며, 전 세계 크리켓 팬들은 그 해답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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