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물에 12년형 선고: 셀시어스 사기 사건으로 추락한 마신스키의 몰락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셀시어스 네트워크(Celsius Network)의 카리스마 있는 창립자이자 전 CEO인 알렉산더 마신스키(Alexander Mashinsky)가 수천 명의 투자자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손실을 안긴 대규모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연방 교도소에서 12년형을 선고받았다. 이 형량은 미국 연방 지방법원 판사 존 G. 코엘틀(John G. Koeltl)에 의해 선고되었으며, 암호화폐 업계에서 한때 찬사를 받던 인물의 극적인 몰락을 상징한다.

59세의 마신스키는 셀시어스의 재정 건전성에 대해 고객들을 오도하고, 회사의 고유 암호화폐인 CEL의 가격을 조작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검찰은 마신스키를 “희망을 먹잇감 삼은 포식자”로 묘사하며, 안전성과 높은 수익을 약속하며 고객들의 전 재산을 디지털 자산을 위한 현대식 은행과 같은 플랫폼에 맡기게 했다고 주장했다.

셀시어스 네트워크는 2021년 전성기 당시 약 25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22년 7월 파산보호(챕터 11)를 신청하며 약 12억 달러의 재무 공백을 남기고 붕괴되었다. 파산 절차에서 담보 없는 대출, 고객 예금을 이용한 공격적인 시장 투자 등 마신스키와 그의 팀이 감추어온 위험한 재정 운영이 드러났다.

선고 공판에서 미국 연방 검사 앨리슨 니콜스(Allison Nichols)는 마신스키가 처음부터 고객들을 속이며 셀시어스의 전망을 과장하고 플랫폼의 안전성을 거짓으로 보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는 희망을 이용해 피해를 입혔다”며, 파산 절차와 관계없이 피해자들이 결코 온전한 보상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법원에 제출된 피해자 진술서는 심각한 재정적 파탄과 감정적 고통을 보여주었다. 피해자 위원회의 일원인 캐머런 크루즈(Cameron Crewes)는 약 250명의 피해자가 어떠한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많은 사람들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라고 그는 마신스키의 행위가 평범한 투자자들에게 끼친 심각한 영향을 지적했다.

마신스키는 법정에서 눈물을 흘리며 피해자들에게 사과했고,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으로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찾은 자신의 어려운 과거를 언급했다. “이 나라가 나에게 해준 모든 것 이후에 이곳의 누구도 다치게 할 의도는 없었습니다.”라며 자신을 보잘것없는 배경에서 성공한 사람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코엘틀 판사는 마신스키의 범죄가 “극도로 중대하다”고 판단하며, 그가 고객들의 심각한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초래하는 동안 4,500만 달러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긴 점을 들어 중형 선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마신스키 측은 셀시어스의 붕괴가 2022년 5~6월의 암호화폐 시장 대폭락이라는 “격변적인 시장 상황”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그의 행동은 악의적이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신스키는 지난해 12월, 2018년부터 2022년 사이 고객들을 기만한 두 건의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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