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켓계에 충격이 퍼졌다. 인도 크리켓의 간판 타자 비라트 콜리가 오늘 테스트 크리켓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이는 그의 오랜 동료이자 전 주장인 로힛 샤르마가 며칠 전 같은 형식에서 은퇴를 선언한 데 이어 나온 결정이다. 36세의 콜리는 2011년 테스트 데뷔 이후 14년간의 화려한 레드볼 커리어를 마감하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결정을 전했다.
콜리의 은퇴는 인도 테스트 팀에 큰 타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샤르마의 은퇴 발표 직후라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두 선수의 풍부한 경험과 타격 능력은 인도 중간 타선에 큰 공백을 남길 것으로 보이며, 다음 달 6월 20일부터 시작되는 잉글랜드와의 5차례 테스트 시리즈를 앞두고 팀은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는 새로운 리더와 핵심 타자를 발굴해야 하는 월드 테스트 챔피언십 사이클의 시작을 의미한다.
콜리는 진심 어린 성명을 통해 테스트 크리켓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 그는 “테스트에서 처음으로 인도 유니폼을 입은 지 벌써 14년이 지났습니다. 이 형식이 저를 어디로 데려갈지 상상도 못했죠. 테스트 크리켓은 저를 시험했고, 성장시켰고, 인생의 교훈을 안겨주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조용한 인내, 긴 하루, 아무도 보지 않는 작지만 의미 있는 순간들이야말로 테스트 크리켓의 진짜 매력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콜리는 마지막으로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형식을 떠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지금이 적기라고 느낍니다. 저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이 형식으로부터 받았습니다. 크리켓, 함께한 사람들, 그리고 저를 응원해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이 테스트 커리어는 언제나 미소 지으며 떠올릴 것입니다. #269, 이만 물러납니다.” 여기서 해시태그는 콜리의 인도 테스트 캡 넘버를 의미한다.
콜리는 인도 크리켓 역사상 가장 위대한 테스트 타자 중 한 명으로 은퇴한다. 총 123경기에서 9,230점을 기록했으며 평균 타율은 46.85에 달한다. 그는 30개의 센추리와 31개의 하프 센추리를 기록했으며, 이는 인도 테스트 역사상 사친 텐둘카, 라훌 드라비드, 수닐 가와스카르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특히 2019년 남아공을 상대로 기록한 254점(노아웃)은 그의 공격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콜리는 타격 기록뿐만 아니라 주장으로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 그는 68경기에서 인도를 이끌며 40승을 거두어 인도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테스트 주장으로 기록되었다. 그의 리더십 아래 인도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며 2018-19 시즌 호주에서 역사적인 첫 테스트 시리즈 승리를 달성했다.
비록 최근 호주 투어에서 5경기 190점이라는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폼 저하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그의 전체적인 공헌은 여전히 막대하다. 콜리의 공격적인 접근법, 불굴의 열정, 그리고 끊임없는 투지는 수많은 크리켓 팬과 차세대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인도 크리켓 협회(BCCI)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콜리의 공헌을 기리며 다음과 같이 전했다. “인도 테스트 크리켓의 한 시대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유산은 영원할 것입니다! 비라트 콜리, 모든 것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의 기여는 #TeamIndia의 역사 속에 길이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