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눈물: 코히리, 오랜 기다림 끝에 거머쥔 IPL 우승 트로피를 데빌리어스와 게일에게 헌정

18년간의 변함없는 충성심과 수차례의 가슴 아픈 좌절 끝에, 로열 챌린저스 벵갈루루(RCB)가 마침내 인도 프리미어 리그(IPL)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화요일, 펀자브 킹스를 상대로 펼쳐진 숨 막히는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숙원의 첫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이 순간은 팀의 상징적인 스타 타자 비라트 코히리에게 있어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그의 곁에는 RCB의 전설적인 두 동료, AB 데빌리어스와 크리스 게일이 함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동적인 경기 후 인터뷰에서, 눈시울이 붉어진 코히리는 이번 역사적인 우승을 데빌리어스와 게일에게 헌정했다. 그는 “이 트로피는 제 것만이 아니라, 이 두 사람의 것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하며 진심 어린 마음을 드러냈다. RCB의 가장 화려하고 기억에 남는 시기를 함께한 세 선수는 경기장 한복판에서 서로를 뜨겁게 껴안았고, 이후 우승 세리머니 무대에 함께 올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코히리는 울먹이며 말했다.
“저는 전성기를 그들과 함께 보냈습니다. 우리가 이 팀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잘 압니다. 몇 번이나 우승 문턱까지 갔지만 항상 마지막 한 발이 부족했어요. 우리는 이 프랜차이즈에 우리의 전성기를 바쳤고, 정말 진심으로 RCB를 위해 이 우승을 원했습니다.”

남아공의 천재 타자 데빌리어스와, ‘유니버스 보스’로 불리는 카리브의 괴물 타자 게일은 각각 2011년부터 2021년, 2011년부터 2017년까지 RCB에서 활약하며 팀의 정체성과 팬층 형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두 선수는 수많은 명경기와 승리를 만들어냈지만, 끝내 팀에 우승을 안기지는 못했다. 그 아쉬움은 코히리에게도 깊은 상처로 남아 있었다.

코히리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우승이 이렇게 특별한 건, 이 두 사람이 제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함께해주니 이 기쁨이 열 배는 더 큽니다. 벵갈루루에 오면 사람들은 저뿐만 아니라 그들을 똑같이 사랑해줍니다. 팬들은 이 두 선수가 팀에 헌신해온 것을 알고 있고, 진심으로 존경합니다. 이 트로피는 그들도 마땅히 함께 들어야 할 것입니다.”

코히리, 데빌리어스, 게일이 함께 트로피를 들고 있는 장면은 IPL 역사상 가장 상징적인 순간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안도의 감정이 함께 묻어나 있었고, 이는 우정을 넘어선 하나의 시대를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수년간 “이번에는 진짜 우리의 해(Ee Sala Cup Namdu)”를 외쳐온 RCB 팬들에게 이번 우승은 하나의 완성이자 보상이다. 그리고 코히리의 진심 어린 헌사는, 단지 현재 선수단의 승리만이 아닌, 과거 이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던 전설들까지도 함께하는 공동의 승리임을 상기시켜준다. RCB의 우승은 오늘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꿈과 헌신이 하나로 이뤄낸 역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