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카페, 브라질에서 더 큰 청사진 그린다: 네슬레, 핵심 시장에 8,900만 달러 추가 투자

네슬레의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가 2028년까지 브라질 사업에 5억 헤알(약 8,870만 달러)을 추가 투자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된 10억 헤알 규모의 투자에 이은 것으로, 네스카페의 브라질 내 총 계획 투자액은 15억 헤알(약 2억 6,600만 달러)에 달하게 된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브라질이 네슬레에게 전략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시장인지를 보여준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커피 생산국이자 수출국일 뿐만 아니라,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커피 소비국이기도 하다. 이러한 이중적인 시장 중요성은 네스카페의 성장과 확장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신규 자금은 주로 브라질 남동부의 주요 커피 생산지인 미나스제라이스주 몬치스클라로스(Montes Claros)에 위치한 네스카페 공장의 생산 능력을 확장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는 브라질 내 커피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상당 부분은 ‘네슬레 프로페셔널(Nestlé Professional)’ 커피 머신의 전국적 확대에 투자된다. 네슬레는 2028년까지 외부 소비(out-of-home) 시장을 겨냥해 브라질 내 커피 머신 수를 현재보다 두 배인 44,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는 아이스 커피나 다양한 향미 커피 등 프리미엄 커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트렌드에 부합하는 전략이다.

네스카페 커피음료 부문 책임자인 발레리아 파르달(Valeria Pardal)은 특히 ‘포션 커피(캡슐 커피)’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녀는 “지난 5년간 네슬레의 포션 커피 부문은 약 20% 성장해왔으며,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고품질, 편의성,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변화된 취향에 맞춘 전략이다.

한편, 네스카페 브랜드는 본래 브라질에서 인스턴트 커피를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탄생한 만큼, 브라질과는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 현재는 다양한 제품군으로 확장되어 브라질 커피 시장의 역동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생산 확대에 그치지 않고, 네슬레의 지속가능경영 전략과도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네슬레는 2019년부터 브라질 내 모든 커피 원두를 100% 인증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조달하고 있으며, 원재료 추적 가능성 확보, 재생 에너지 사용, 캡슐 재활용 지원, 재생 농업 투자 등 다양한 친환경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이는 커피 공급망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 농가의 자립을 돕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취지다.

이번 투자는 네슬레가 브라질 시장에 대해 갖고 있는 장기적 비전과 신뢰를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는 조치로, 젊은 소비층을 중심으로 커져가는 커피 수요를 선점하고, 변화하는 커피 산업 속에서 선두 자리를 지키려는 강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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