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과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이야기]⑤ 양비둘기
국립생태원과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이야기]⑤ 양비둘기
  • 최민우 기자
  • 승인 2019.04.11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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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멸종위기종 지정 총 수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야생생물법) 시행규칙’이 개정된 2017년 12월 29일 기준 267종입니다. 처음 멸종위기종을 지정한 1989년 92종에서 30년 동안 꾸준히 늘어난 셈이죠.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서는 2018년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개원하는 등 본격적으로 멸종위기종 복원 프로젝트를 가동했습니다. 이 땅에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살아온 동물과 식물을 복원하는 일은 생태계 지키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환경부는 지난 2009년 집비둘기(도시에 서식하는 비둘기 종)를 유해동물로 지정했다. 당시 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7,101명 중 무려 83%가 환경부 정책에 동의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그만큼 시민들이 도시에 사는 비둘기를 혐오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사진=국립생태원 제공)80년대까지만 해도 양비둘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텃새였다. 지금은 전남 구례 사찰 등지에서만 겨우 발견되고 있다.
(사진=국립생태원 제공)80년대까지만 해도 양비둘기는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텃새였다. 지금은 전남 구례 사찰 등지에서만 겨우 발견되고 있다.

동시에, 멸종위기에 처한 비둘기도 있다. 낭비둘기, 굴비둘기라고도 불리는 양비둘기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전역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텃새였지만, 외래종 집비둘기(바위비둘기, 우리가 흔히 도시에서 보는 종)와 경쟁 실패 및 잡종화로 멸종위기 급으로 지정되었다. 세계적으로는 상당수가 살아있지만, 현재 우리나라에는 100여 마리 정도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연기념물(215)로 지정된 흑비둘기보다 개체수가 더 적다.

(사진=국립생태원 제공)현재 남아 있는 양비둘기는 100여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국립생태원에서는 양비둘기 번식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국립생태원 제공)현재 남아 있는 양비둘기는 100여 마리 정도로 추정된다. 국립생태원 등 기관에서는 양비둘기 번식에 공을 기울이고 있다.

양비둘기는 주로 해안 절벽, 콘크리트 교각, 내륙 산간 등에서 서식하며, 10~30마리 정도가 무리지어 생활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남 구례, 거문도 등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다. 언뜻 보면 우리가 도시에서 흔히 보는 집비둘기와 비슷하지만 꼬리깃과 허리 부분이 흰색인 게 다르다. 집비둘기보다 날아오르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

(사진=국립생태원 제공)국립생태원 등은 2018년 7월 양비둘기 2마리 번식에 성공했다. 그 두 마리는 건강하게 성체로 성장했다.
(사진=국립생태원 제공)국립생태원 등은 2018년 7월 양비둘기 2마리 번식에 성공했다. 그 두 마리는 건강하게 성체로 성장했다.

국립생태원, 국립생물자원관, 서울대공원 동물원 3곳이 함께 협업하며 양비둘기 번식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 20187월 양비둘기 2마리 번식에 성공했다. 어미의 지극한 보살핌 속에 두 마리는 겅장하게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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