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정체불명 캐리어, 이름모를 기부천사의 진심
이화여대 정체불명 캐리어, 이름모를 기부천사의 진심
  • 문하영 기자
  • 승인 2018.05.04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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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화여대 홈페이지)
(사진=이화여대 홈페이지)

이화여자대학교에 기부천사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4일 이화여대에 따르면 익명의 기부자는 현금 495만원이 든 장바구니 캐리어를 남겨두고 떠났다.

기부천사의 캐리어는 지난 2일 낮 12시30분쯤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내 ECC 지하 4층 '이화 도너스월' 앞에 등장했다. 도너스월은 기부자들의 이름을 새겨 놓은 벽으로 한 장바구니 캐리어가 놓여 있다는 졸업생의 신고로 알려졌다.

캐리어 위에는 '이화여대 덕후가 기부하고 갑니다(현금 495만원+구르마)'라고 적힌 서류 봉투가 놓여 있었다. '덕후'는 한 분야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하는 일본말 '오타구'의 한글화다.

서류 봉투 안에는 5만원권 99장이 들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금액은 모두 495만원. 특히 현금 뿐 아니라 과자와 초콜릿, 피로회복제, 이화여대 야구점퍼, 조남주 작가의 책 '82년생 김지영'도 담겨 있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이날 기부금이 발견된 장소 옆에서는 동창 초청행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며 "행사에 참석한 동창이 기부금을 놓고 간 것인지 추측이 일기도 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지금까지 학교 캠퍼스에 익명으로 기부금을 놓고 간 사람은 없었다. 이화여대는 익명으로 기부한 뜻을 존중해 기부자를 찾지 않을 계획이다.

익명의 기부천사가 놓고 간 금액은 어떻게 쓰여질까. 이에 대해 이화여대 학교 기금 모금 및 관리를 담당하는 대외협력처는 학생 복지를 위해 쓰는 '이화해피펀드' 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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